오늘 주제는 우리 나라 대표적인 약용식물 인삼입니다.
인삼 가게가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금산 인삼전통시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곳에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인삼전통시장 규모가 생각한 것보다 큽니다. 어림잡아 인삼(수삼) 파는 가게 수가 100호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인삼을 거래하는 특수시장이다보니 인삼 말고 다른 작물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들렀던 금산수삼센터에는 도매 41곳, 소매 92곳, 생약 26곳, 일반 15곳의 점포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의 수삼 거래량이 놀랍습니다. 금산군청에 의하면 1시일에 85톤(30.7억), 연간 6,130톤(1,513억원)이라고 하네요. 인삼가격정보
금산 인삼전통시장
금산 인삼전통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 시장입니다. 전국 산지에서 금산으로 인삼과 약초가 들어옵니다. 인삼을 구경하고 사고 팔기 위해 상인들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금산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금산 인삼전통시장은 1960년대 초반에 개설되었습니다. 당시 금산 지역은 인삼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곳으로, 인삼의 품질이 뛰어나 많은 농민들이 인삼 재배에 나섰는데, 인삼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금산 인삼전통시장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규모가 커졌고, 인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약초와 건강식품이 거래되는 장소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필 왜 금산?
그럼, 하고 많은 지역이 많은데 왜 하필 금산에 인삼전통시장이 생겼을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금산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기후가 인삼 재배에 적합하다는 점을 꼽습니다. 금산은 청정 자연환경과 적절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인삼 재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인삼의 수요 증가입니다. 인삼은 한국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산 인삼전통시장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인삼전통시장이 인기 있는 이유
우선 품질 높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산 지역에서 직접 재배된 인삼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납니다.
다음으로 다양한 인삼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홍삼, 백삼, 인삼차, 인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의 인삼 제품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삼은 몸통과 뿌리가 함께 있어야 상품이고 제값을 받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재미있게도 뿌리는 모두 어디 가고 몸통만 한가득 박스에 채워놓고 주인을 기다리는 가게도 여럿 있었는데, 누가 몸통만 사갈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장님께 물어볼 걸 그랬습니다.
전통적인 시장 분위기와 지역 주민들의 소통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방문하면 인삼에 대한 가격과 작황 정도, 판매 추이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된 것입니다.
인삼 종류와 가격
금산 인삼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인삼 종류는 다양합니다. 가격은 품질과 종류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6년근 최상품 인삼에서 중품, 하품까지 골고루 판매되고 있습니다. 몸통만 있는 인삼, 간식거리 인삼튀김용으로 선별해 놓은 인삼도 팔리고 있습니다.
- 홍삼: 인삼을 증기 처리하여 만든 제품으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가격은 보통 100g 기준으로 30,000원에서 100,000원 사이입니다.
- 백삼: 가공하지 않은 생 인삼으로, 주로 건강식품으로 사용됩니다. 가격은 100g 기준으로 20,000원에서 80,000원 정도입니다. 지난 번 찾았던 가게 사장님을 다시 찾아갔더니 시가 17,000원에 파는 질 좋은 인삼을 인심좋게도 15,500원에 건네주셨습니다. "이거 밑지고 주는 거여~" 믿어야 할지 말지 모르겠지만 기분은 마냥 좋았습니다.
- 건삼: 말린 인삼으로, 보관이 용이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가격은 100g 기준으로 40,000원에서 120,000원 사이입니다.
- 인삼차: 인삼을 우려낸 차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가격은 1팩 기준으로 5,000원에서 20,000원 정도입니다.
인삼 사는 시기
인삼을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철입니다. 특히 9월에서 11월 사이가 인삼 수확철로, 이 시기에 수확된 신선한 인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구매하면 품질이 가장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추석 명절 즈음에 사면 좀 더 인삼을 싸게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삼축제 시기에는 인삼이 많이 출하되기는 하나 찾는 손님들도 많아져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삼은 보관이 용이하므로 이 시기에 대량으로 구매해도 좋습니다. 인삼의 효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면, 신선한 인삼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전국에서 막 캐낸 신선한 인삼이 전국적으로 몰려드는 금산 인삼전통시장이 최적의 장소 아닐까요.
근처 맛집
금산 인삼전통시장을 방문한 후에는 근처의 맛집에서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추천 맛집 4곳입니다. 이 맛집들은 금산 인삼전통시장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인삼을 구매한 후 찾아가서 맛보세요~
- 원조금산인삼튀김 :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삼튀김 전문점으로, 인삼을 통째로 튀겨내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바삭한 튀김과 신선한 인삼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직접 주문해 봤습니다. 진한 인삼향과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색다른 음식입니다. 인삼튀김 안주 삼아 인삼막걸리 곁들였는데 정말 인삼에 푹 취합니다.
- 인삼한정식 : 금산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한정식을 제공합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반찬과 함께 인삼의 효능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금산군 금산읍)
- 금산삼계탕 : 금산 인삼을 넣어 만든 삼계탕이 유명한 곳으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인삼의 효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건강식입니다. (금산군 금산읍)
- 인삼카페 :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로, 인삼차, 인삼 아이스크림 등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금산군 금산읍)
P.S. 인삼 씻기 힘드시죠?
수삼센터에서 인삼을 사시면 자연 그대로 인삼밭에서 가져온 것이라 흙이 묻어 있습니다. 한 두 뿌리가 아니라 다량으로 구입을 하셨다면 집에서 인삼을 씻어야 할텐데요. 뿌리 사이까지 깨끗이 잘 씻기지 않는게 문제죠. 어떡한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수삼센터를 막 나가면 오른쪽에 인삼세척을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양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10채 정도면 5천원 내시면 기계로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얼마나 깨끗할까 했는데 정말 하얗게 해서 나와요. 세척시간은 약 10분.
차가운 기운이 으슬으슬 느껴지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신토불이 인삼 한뿌리 드시면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플-